내 마음의 지도/꽃보다사람-가져온좋은글

[스크랩] 땅에서는 별이 피어난다 -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시국선언을 지지합니다 -

반짝이2 2009. 7. 4. 09:48

 

 

 

 

 

 

 

 

 

 

 

 

숲 길을 걷다 마주치는

 

수 많은 별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꽃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혼자 걷는 외로운 산길에

 

밤에만 볼 수 있는 별들이 아닌

 

숲길에 베시시 웃으며

 

힘든 발걸음 식혀주는 별들이 있어

 

행복한 여정을 이겨냅니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마주치는

 

수 많은 별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아이들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고단한 삶에, 하루 하루 팍팍한 일상에도

 

하교길 골목에서 버스안에서

 

또는 오랜만에 찾은 누이의 집안에서

 

재잘 재잘 웃고 떠드는 그 별들이 있어

 

내 삶의 끝이

 

이 별들에게 좋은 세상을 물려주는 것임에 있음을

 

다짐하게 되고

 

그로 인해

 

고단한 삶을 이겨내게 됩니다

 

자본의 힘에

 

가난한 민중의 삶이

 

산산조각나고 있는

 

2009년

 

대한민국에서 마주치는

 

수 많은 별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시국선언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교수도 노동자도 소설가도 예술인도 만화가도 청소년도

 

다른 모든 이들도

 

각 각의 별들이 되어

 

대한민국을 비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독

 

어두컴컴한 밤하늘에 그 어느 별보다도

 

높게 떠서

 

세상을 비추고자 하는 선생님들의 별이 있습니다

 

거리에서 몽둥이에 두드려 맞아도

 

망루에서 뜨거운 불길에 타 죽어도

 

부당한 권력으로 인해 벼랑 끝에서 내 몰려도

 

하루 아침에 실직자가 되어 길거리에 내팽겨쳐져도

 

우리는

 

그 별들을 보며 세상의 희망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부당한 권력에 맞서 싸울 때

 

인간은

 

가장 아름다울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늘에 뜬 별은

 

봐서 아름답고

 

산길에 피어난 별은

 

봐서 웃음짓게 되고

 

미래를 약속하는 아이들의 별은

 

나의 삶을 다짐하게 되고

 

2009년 대한민국에 피어난 별은

 

나의 심장을 뛰게 합니다

 

먹구름은 항상 지나가도

 

별은 그 자리에 항상 떠 있듯

 

선생님들이 피워 낸 소중한 별빛이

 

영원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20년 전

 

내가 이 세상의 미래이던 때에

 

외치던 말을 다시 되뇌어 봅니다

 

'선생님 사랑해요'

 

'선생님 힘내세요'

 

- 지리산 산길에서 피어난 들꽃 한 묶음 엮어 사랑하는 선생님들께 띄웁니다 -

출처 : Tour With Morning Breeze
글쓴이 : 새벽바람 원글보기
메모 : 지리산 골짝골짝에 예쁜 꽃들 지천으로 피듯이, 2009년 여름에도 민주의 촛불이 방방곡곡 피어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