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이 한장의 풍경

비 오시는 날

반짝이2 2009. 7. 8. 01:04

아침부터 장대비가 장하게도 오셨다

싱싱하게 자란 목련잎 위로 후두둑 후두둑 떨어지는 물방울들

나도 저 나무들처럼 두 팔 벌려 온몸으로 비를 맞고 싶어라

 

때마침 철수님이 보내준 연애편지

모든 풍경은 또 이렇게 우리를 가르치신다

 

비 그친 밤하늘엔

언제 그랬냐는 듯 보름달만 휘황찬란

저 혼자 생각에 잠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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