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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물이라도 넣어주세요"

반짝이2 2009. 8. 2. 23:54

 

"물이라도 넣어주세요"

엄마들 "물이 들어갈 때까지 할거야"

 

“물 좀 넣어주세요. 문을 열어라”


 


물이라도 넣어 달라는 엄마들의 외침에 울음이 섞여 나왔다. 1일 오후 4시가 가까운 시간, 물동이를 머리에 인 엄마들이 ‘쌍용산성’옆 경비실 출입문에 매달렸다. “우리 남편 물만이라도 먹게 해달라”고 “물은 먹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말하던 엄마들이 울음을 토해냈다.

“문을 열지 않으면 내가 넘어가겠다. 날 잡고 물은 넣어줘라.”
엄마들 중 한 명이 출입문에 매달려 넘어가려 하자, “언니”를 외치며 소리를 지르던 다른 엄마들도 출입문을 올라타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용역들이 나타나 출입문을 앞에 두고 섰다. 그러나 엄마들은 출입문에서 떨어질 줄 모르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단식하는 사람도 먹는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물, 그러나 도장 공장 옥상 위 노동자들에게는 물 한 모금 조차 반입되지 않고 있었다. “여기 사람들도 아닌 사람들이 왜 정문을 막냐”는 엄마들의 흐느낌 섞인 외침 소리는 한동안 계속됐지만, 지난 2주간 굳게 잠겨있던 정문은 오늘도 열리지 않았다.

그러나 엄마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물이 들어갈 때까지 정문을 두드리는 일 밖에 없다”며 물동이를 이고 한동안 정문 앞을 떠나지 못했다. 물동이를 머리에 인 엄마들은 주차장 입구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앞서 한의대, 약학 대학에 재학 중인 보건의료학생연석회의 소속 학생들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물을 반입하지 하는 쌍용차 사측의 노동자 죽이기 전략”을 규탄했다.

 

또 민주노동당은 오후 1시 평택역에서 시국연설회를 열고 “쌍용차 공장 안에 갇혀 있는 노동자들의 가족들이 물 반입이 되는 날까지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며 “평택 시민들이 앞장 서서 쌍용차 도장 공장 위 노동자들을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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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나만의 창고
글쓴이 : 박 정근 원글보기
메모 : 짐승만도 못한 놈들이 정말로 사람을 다 죽일 작정인가 보다. 이 애닮은 마음들을 어찌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