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라도 넣어주세요"
엄마들 "물이 들어갈 때까지 할거야"
“물 좀 넣어주세요. 문을 열어라”
물이라도 넣어 달라는 엄마들의 외침에 울음이 섞여 나왔다. 1일 오후 4시가 가까운 시간, 물동이를 머리에 인 엄마들이 ‘쌍용산성’옆 경비실 출입문에 매달렸다. “우리 남편 물만이라도 먹게 해달라”고 “물은 먹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말하던 엄마들이 울음을 토해냈다.
“문을 열지 않으면 내가 넘어가겠다. 날 잡고 물은 넣어줘라.”
엄마들 중 한 명이 출입문에 매달려 넘어가려 하자, “언니”를 외치며 소리를 지르던 다른 엄마들도 출입문을 올라타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용역들이 나타나 출입문을 앞에 두고 섰다. 그러나 엄마들은 출입문에서 떨어질 줄 모르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 |
단식하는 사람도 먹는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물, 그러나 도장 공장 옥상 위 노동자들에게는 물 한 모금 조차 반입되지 않고 있었다. “여기 사람들도 아닌 사람들이 왜 정문을 막냐”는 엄마들의 흐느낌 섞인 외침 소리는 한동안 계속됐지만, 지난 2주간 굳게 잠겨있던 정문은 오늘도 열리지 않았다.
그러나 엄마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물이 들어갈 때까지 정문을 두드리는 일 밖에 없다”며 물동이를 이고 한동안 정문 앞을 떠나지 못했다. 물동이를 머리에 인 엄마들은 주차장 입구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앞서 한의대, 약학 대학에 재학 중인 보건의료학생연석회의 소속 학생들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물을 반입하지 하는 쌍용차 사측의 노동자 죽이기 전략”을 규탄했다.
또 민주노동당은 오후 1시 평택역에서 시국연설회를 열고 “쌍용차 공장 안에 갇혀 있는 노동자들의 가족들이 물 반입이 되는 날까지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며 “평택 시민들이 앞장 서서 쌍용차 도장 공장 위 노동자들을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 |
![]() |
![]() |
![]() |
(폄) 미디어 충청 ... http://www.cmedia.or.kr/
'내 마음의 지도 > 세상밖으로-기사스크랩' 카테고리의 다른 글
80년 광주인가, 2009년 평택인가 (0) | 2009.08.06 |
---|---|
암흑 천지에서 하루를 보내셨을 당신께 (0) | 2009.08.04 |
소셜 미디어, 민주주의 후퇴의 구원투수 (0) | 2009.07.30 |
'4대강 블랙홀'…교육· 철도· 중기 예산 다 삭감 (0) | 2009.07.30 |
[스크랩] 미디어법 관련 헌법재판소 청원... 함께 해 주세요... (0) | 2009.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