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백년지대계/학교는 죽었다

어떻게 기른 머린데..눈물의 삭발요구 한대련 49명 "전원연행"

반짝이2 2009. 4. 12. 23:49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수능치고 대학 간다고 인사 오는 제자들,

긴긴 시간 뭐할 거냐고 물어보면 운전면허 딴다, 영어학원 다니겠다가 대다수였다.

 

그러던 것이 요 사이 몇 년은 이구동성으로 "아르바이트 할거예요."다.

형편이 그렇게 어렵지 않다 생각했던 녀석들도 마찬가지.

지금 대한민국에 알바하지 않고도 등록금 마련할 만한 가정이 몇이나 되랴.

 

일찌감치 수시 합격하고 졸업도 하기 전 2학기부터 알바를 두 탕씩이나 뛰는 녀석들도 있었다.

공부하려고 대학 가는건지, 등록금 벌러 대학 가는건지 알수가 없다.

 

물론 오늘의 대학들은 이 문제에 관심이 없다.

대학의 본연이 무엇인지, 대학생은 어떤 존재인지

하다못해 이 아이들의 경제적 장래인 고용 문제에조차

관심이 없다.

오직 이 아이들이 고액의 등록금을 낼 능력이 있는가, 없는가만 관심이 있을 뿐.

 

꽃같이 어여쁜 제자들이 눈물로 머리를 깎았다.

중고등학교 때  지긋지긋한 두발단속 벗어나

어떻게 기른 머린데.

 

이 아이들의 양팔을 낚아채

유치장에 넣었단다.

 

이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 이 지경이 되도록

어른인, 선생인 나는 무얼하고 살았던가.

뒤늦은 후회가 가슴을 친다.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소속 대학생 100여명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반값 등록금 시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뒤

정부의 등록금 정책에 항의하는 뜻으로 삭발식을 진행했다.

이들의 삭발식을 지켜보고 있던 경찰은 3차례 해산명령을 내렸으나 학생들이 불응하자 강제 해산에 들어갔다.

경찰은 "집회가 아닌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는 등의 행동을 했기 때문에 미신고 집회에 해당된다"며

한대련 소속 49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연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