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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교육에 대한 관점이 세상을 바꾼다

반짝이2 2009. 4. 14. 15:29

일하는 사람을 위한 부모교육

-교육에 대한 관점이 세상을 바꾼다 -

 

1. 시작하는 말 - 아이가 자랄 수록 세상에 대한 관심이 많아 집니다.

사랑하는 우리 아이가 살아야할 세상이 더 밝고 건강한 사회이기를 바랍니다.

아이가 살아야할 세상은 세상이 내가 살았던 세상보다 조금 더 나은 세상이기를 바라는 마음이 부모들의 마음입니다.

중앙 아시아 어느 외진 지역 소수민족의 마을에서는 아기가 태어나면, 마을의 남녀어른들과 아이들이 함께 몰려가 축하의 말을 건넨다고 합니다. 그 축하의 말은 성년식에 가까운 나이의 15세 전후의 아이가 주로 하게 되는데, 이런 내용이라고 합니다.

“세상에는 재미있는 일도 많지만, 너를 힘겹게 하는 일도 많단다. 그렇지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좋아. 우리는 우리의 경험과 지혜를 모아 너를 돕겠어.”

 

인간은 사회적 존재입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그 아이가 살고 있는 사회가 건강해야 합니다. 마치 물고기가 물을 먹고 자라듯이 아이들은 점점 자라면서 활동범위가 넓어지고 세상을 향해 걸어가는 것입니다.

물고기가 활발하게 헤엄치는 건강한 물고기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강이나 연못, 바다 등 물고기가 살고 있는 환경이 맑고 깨끗해야 합니다. 물고기가 살고 있는 물이 오염된 경우에는 그 물고기에게 값비싼 영양제나 주사약을 투입한다고 하더라도 물고기의 건강을 담보하기 어렵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은 인간의 사회에서 더욱 정확하게 적용됩니다. 새로 태어나는 아이들은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 축하받으며 태어나고 공동으로 책임지며 키워나가야 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과정은 여러 사람들이 협력의 범위를 넓혀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어린 시절에는 부모가 주는 음식을 중심으로 먹고 생활하지만 아이가 초등학교만 가더라도 급식이라는 사회적 활동을 통해서 음식을 먹게 됩니다. 아이에게 맑은 물 한잔을 먹이거나 안전하고 질좋은 밥 한 그릇을 먹이기 위해서는 부모 개인적인 노력과 함께 사회적인 협력과 공동의 노력이 이루어져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따라서 우리사회를 건강하고 정의로운 사회로 만드는 일은 소중한 우리 아이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기 위한 중요한 일입니다.

 

2. 교육은 관점을 갖는 일입니다.

우리주변에는 아이를 우수하고 뛰어난 아이로 잘 키우기 위한 교육법을 많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부모교육은 부모가 자녀와 함께 어떤 세상에서 어떤 인간으로 살아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실천하는 과정을 익히는 것입니다.

 

부모들이 아이에게 바라는 것은 참 많습니다. 그러나 공통점을 찾아 줄여보면 한가지입니다.

“ 아이가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아이가 행복한가. 아이가 행복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 중에서 가장 소중한 것들은 무엇인가. 성인이 된 우리자신을 비추어서 가장 소중한 조건들을 살펴보고 어린시절부터 부모가 해줄 수 있는 실천 활동을 살펴보기로 합니다.

 

하나는, 아이가 생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자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성품은 자아존중감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자기효능감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자신을 가능성있는 한 인간으로 인식하고 사랑하는 능력은 성장과정에서 습득된 자부심을 통해서 형성될 수 있습니다.

어린시절에 사랑하는 부모에게 자신이 참 소중한 존재라는 인식을 갖는 것에서부터 자아존중감은 형성됩니다. 자신이 부모에게 기쁨이며 희망이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기쁨 그 자체이며, 자신은 소중한 존재라는 의식이 발전해서 자기운명을 책임지고자하는 동력이 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똑같은 과정으로 소중한 다른 사람을 아끼고 존중하는 이타심을 형성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세상의 주인으로 자기인생의 주도성을 갖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면서 살아가는 품성이 길러지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일하는 사람으로 자신의 노동과 다른 사람의 노동을 귀하게 여기는 사람으로 자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성품은 자신을 사랑하는 부모가 하는 성실하게 일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형성될 수 있습니다. 부모가 일하는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는 “나도 어른이 되면 무슨 일이든 맡아서 부모님처럼 열심히 일하면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부모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는 성실성을 습득합니다. 아이가 아이로서의 할일인 장난감을 정리하는 일, 자기 방을 정리하는 일, 그리고 셈하기를 배우는 일과 문자를 습득하는 일등 열심히 공부하는 것도 부모가 열심히 일하는 것과 동등하게 소중한 것임을 일깨워주면서 성실한 인간으로 살아가는 인생관이 길러질 수 있습니다.

 

(1) 부모의 애정표현은 존재감의 시작- 애정표현의 실천.

 

아이가 태어나면서 부모는 부모로서 살기 시작합니다.

새로 태어난 아이의 운명은 전적으로 부모에게 맡겨져 있습니다.

이 작은 생명은 자라서 부모와 이야기를 나눌 정도가 되면 부모가, 매일 매일 아이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아기가 엄마 아빠의 아기로 태어나 주어서 고맙다.”고 말해줍니다. 우리아기가 처음 태어나던 날 엄마아빠가 얼마나 반갑고 설레는 마음으로 아이를 맞이하였는지도.... 그리고 엄마 아빠를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축하전화도 해주고 아기를 직접보러오기도 하고 축하전화도 해주었다는 것도 이야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엄마는 우리 아기를 뱃속에 담고 키우다가 우리 아기가 세상으로 나왔기 때문에 배가 아파서 꼼짝을 못하고 누워있었어요.”

“ 아빠는요?”

“ 그날 아빠는 일도 쉬고 엄마곁에서 네가 태어나기를 기다리면서 지켜보고 있었지요. ”

“ 또 누가 왔어요?”

“가까운 곳에 사시는 삼촌과 외숙모 그리고 형들이 와서 기다리 고 있었어. 외삼촌네 형들은 네가 귀엽고 예쁘다고 소란을 피우다가 간호사들에게 주의를 받기까지 했어요. 건강하고 귀여운 네가 태어나자 너무 신이나서 할아버지할머니께 전화를 하고 여러 친척들과 친구들에게도 전화를 하고 야단이었지.”

“막내이모도 축하전화를 했어요?”

“그러엄. 네가 태어났을 때, 아주 작고 작은 아기였단다. 무척 귀엽고 사랑스러웠지”

“엄마는 내가 태어나서 그렇게 좋았어요?”

“그래요. 바로 너,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우리 이 아기가 태어나서 다행이었지요.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우니까요. ”

그러면 아이는 늘 만족스러워 합니다.

“나도 바로 이 엄마,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이 엄마에게 태어나서 다행이에요. ”

“사랑해.”

“저도 사랑해요, 엄마”

아이는 자신의 탄생과 관련된 이야기를 할 때면 눈을 반짝이면서 자랑스러워합니다. 어깨도 으쓱거리고 자랑스럽게 한마디씩 물어보기도 합니다. 아이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존재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기 때문에 이러한 대화는 아이로 하여금 자신의 존재감을 극대화시켜줍니다. 초등학생 뿐 아니라, 중고등학생들도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해주는 자신의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자기존재의 소중함을 느끼는 것은 생을 활기차게 해줍니다.

 

(2) 부모가 일하는 모습은 건강한 노동관과 성실성에 대한 학습의 시작

 

부모의 깊은 애정은 자녀에게 행복감을 줍니다.

사실 모든 부모는 아이를 절대적으로 사랑합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부모의 절대적인 사랑을 언제나 신뢰할 수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우리부모들은 복잡하고 힘든 사회에서 살면서 우리 아이들에게는 내가 겪은 어려움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하라고 거칠고 과도하게 아이들에게 요구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절대적인 사랑이 아니라 절대적인 기준을 드러냄으로서 아이와 부모사이의 신뢰감에 타격을 주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부모가 조금 더 여유를 갖고 기다려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아주 작은 활동이라도 부모와 함께 하면서 기쁨을 나누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엄마와 아빠가 서로 협력하면서 문제를 해결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부모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더욱 실감나게 느끼기도 합니다. 그러한 협력의 범위를 주변 사람들과 사회공동체로 넓혀나가는 것을 보고 배우며 자라면서 아이들은 인간 그 자체에 대한 신뢰감과 자부심을 키워가는 것입니다. 아이가 자기부모에 대한 존중감을 가져야 아이자신에 대한 자부심도 생겨납니다.

아이는 부모를 닮습니다.

아이가 어렸을 때에는 그저 이쁘기만 했는데, 점점 자랄 수록 부모들은 자신을 닮은 아이의 닮은 모습을 만나게 됩니다.. 앞으로도 아이는 점점 부모를 닮아갈 것입니다.

부모들은 아이가 자라면서 점점 자신을 닮아가는 모습에 대하여 본능적으로는 일종의 두려움 같은 것을 갖고 있습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부모들은 아이가 자신보다 좀 더 능력있고, 좀 더 뛰어난 사람이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이 입장에서 보면 가장 능력있고, 가장 좋은 사람, 가장 든든한 후원자이자 안내자는 바로 부모님입니다. 부모님은 어린 아이가 보기에는 무엇이든지 잘하고, 부모입장에서는 사소한 일들을 하는 것인데도 아이의 눈으로 보기에는 감동적입니다. 아이의 성장 과정 동안에 아이가 감동하고 있는 지점에 대하여 부모가 충분한 설명을 통해서 의미부여를 해주는 것은 아이의 성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더불어 부모가 아이에게 부모가 하는 일이 무엇이며, 그러한 것들이 우리의 생활에 어떤 도움을 주고 어떤 관련성을 맺고 있는지를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것은 아이가 부모에 대한 자부심을 갖도록 돕습니다. 아이가 자신감있게 자라는 기본적인 관점은 부모에 대하여 자부심을 갖는 것이며, 그렇게 좋은 부모가 자신과 튼튼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을 확신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초등학교를 입학하기 전 5-7세 무렵에서 초등학교 저학년기간에는 부모의 일터에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실상을 보여주는 것이 앞으로의 관계형성과 대화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일하는 곳이 초라하면 초라한대로 보여주고 부모가 하는 일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곁들여 주는 곳이 좋습니다. 공장이면 그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품이 우리의 삶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지를 설명해줍니다. 일터에서 부모님이 일하는 모습을 아이가 구체적으로 경험할 수록 아이는 부모에 대한 신뢰감을 가지며, 부모없이 아이가 혼자 있는 동안에는 부모의 하루 생활에 대하여 상상을 하면서 부모에 대한 신뢰감이 높아집니다.

아이가 부모의 일터를 방문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에는 노동조합사무실에도 데려가서 함께 협력해서 문제를 해결해간다는 사실을 설명해주고 부모님의 동료들도 소개해주면 좋습니다. 부모의 주변사람들이 아이의 부모님에 대하여 칭찬해주시고, 아이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표현하면서 아이가 방문한 것을 환영해주고, 잘 자랄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부모들이 하고 있는 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들에 대해서는 가급적 아이들이 잘 알아들을 수 있는 내용으로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설명할 때마다 반드시 우리의 삶과 부모가 하는 일들이 어떻게 관련을 맺고 있는 지를 구체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설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청소년 시기에는 대화의 과정에서 부모가 무슨 일을 하고 있으며 수입이 얼마이고, 현재 우리가정의 경제상태는 어떠한 지에 대하여 공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려우면 어려운 정도를 공유하고 협조를 구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실제로 아이들은 부모님과 생활하면서 가정의 경제상황을 짐작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청소년기에 부모의 걱정을 나누는 것은 자신이 많이 자랐고 부모님을 도와야한다는 책임감을 느끼도록 해주기도 합니다.

부모가 하고 있는 일의 의미에 대하여 설명해주고 일하는 사람으로서의 자부심을 말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좋지 않은 교육은 “절대로 아버지처럼 되지 마라”, “어머니처럼 살지 마라”는 말을 자주하는 것입니다. “최소한 아버지는 이러이러한 점을 노력하고 있다. 너도 자라서 이러한 점은 본받았으면 좋겠다.”“ 내가 너희 엄마를 만난 것은 인생에서 가장 큰 행운이다.” 설령 사이가 안좋아 헤어진 부부의 경우라도 “우리가 만나서 서로 좋아하고 너를 잉태할 무렵에 정말 멋있었다.” 이야시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는 엄밀하게 따지면 아이가 꼭 알아야할 중요한 사실입니다.

그리고 부모가 일하는 현장에서 노동조합의 역할과 노동조합이 부모에게 어떤 힘이 되고 있는지에 대하여 반드시 이야기 해주어야 한다. 부모로부터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 학교에서 이러한 교육을 받았을 때 아이에게 교육의 효과가 크게 나타납니다.

 

3. 우리땅과 우리아이의 운명은 하나

 

우리아이들이 우리땅을 사랑하고 우리땅에서 자라는 나무 한 그루, 풀 한포기를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우리 땅에서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농부들의 건강한 땀방울을 고맙게 여길 줄 아는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어린시절의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먹고 보고 이야기하면서 자랍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가 아이건강에 대한 관점을 가지고, 정확하고 세심한 교육해야 합니다.

어린시절의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먹고 보고 이야기하면서 자라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가 아이건강에 대한 관점을 가지고, 정확하고 세심한 교육해야 합니다.

 

 

(1)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실험

 

납작한 접시에 솜이나 화장지를 얇게 깔고, 그 위에 좁쌀 세 알, 현미 세 알, 백미 세 알, 콩 세 알을 올려둔다. 그리고 곡식들이 잠기지 않고 촉촉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날마다 생수를 뿌려줍니다. 그러면 삼사일쯤 지나면 백미는 썩고 현미는 씨눈에서 싹이 돋아납니다. 일주일쯤 지나면 좁쌀에서 싹이 납니다. 그리고 열흘쯤 되면 콩에서 뿌리가 내리고 싹이 돋아납니다.

우리는 이 실험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몇가지 사실을 실감나게 교육할 수 있습니다.

 

하나, 우리는 날마다 먹는 음식물을 통해서 생명의 기운을 먹는다.

 

우리가 날마다 먹는 음식물속에는 비타민, 단백질, 탄수화물 등의 영양물질만이 아니라, 생명의 기운이 담겨 있습니다. 곡식들은 농부들이 땀방울을 흘리며 가꾸어서 우리식탁까지 오는 것이며 이 속에는 자신과 똑같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생명탄생의 신비한 기운이 담겨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밥을 먹는 것은 밥속에 담겨있는 탄수화물 비타민무기질 단백질 등의 영양물질을 먹는 것뿐만이 아니라 생명탄생의 신비한 기운을 먹는 것입니다. 이러한 생명의 신비한 기운이 우리몸에 쌓여서 활력있는 생명의 기운을 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생명의 기운을 먹으면서 활기찬 생명활동을 합니다. 우리는 밥 한그릇을 먹을 때, 영양물질과 함께 수량으로 표시하기 어려은 엄청난 양의 생명의 기운을 먹고 살아갑니다.

 

둘, 생명은 자기보호장치를 통해서 유지되며 이를 자주성이라 한다.

 

물기가 촉촉한 상태에서 삼일정도 지나면 현미는 씨눈이 통통해지면서 싹이 돋아납니다. 백미는 허옇게 부풀어올라 썩기 시작합니다. 현미는 겉껍질을 벗겨냈으나 생명을 지켜낼 수 있는 최소한의 보호장치가 현미의 씨눈을 보호하고 지켜주고 있기 때문에 자주적인 생명이 유지됩니다. 이 생명을 땅에 심으면 싹이 돋아나고 뿌리가 내려 자신과 똑같은 생명을 수십개 수백개 복제할 수 있는 자주적인 생명의 기운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조차 없는 백미는 물을 주거나 땅에 심어도 싹을 틔우지 못하고 썩어버리고 맙니다.

곡식은 싹이 나고 뿌리가 내려 자신과 똑같은 생명을 복제합니다.

우리가 이 실험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것은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자기보호장치를 마련해야만 한다는 사실입니다. 자신의 생명의 눈을 지켜내기 위한 자기보호장치 안전망이 없었을 때에는 더 이상 생명을 복제할 수 있는 생명탄생의 기운을 지켜낼 수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생명을 지켜내는 자기보호장치가 있어야한다는 생명의 자주성입니다.

생명을 보호하는 씨눈은 최소한의 보호장치를 남겨두어야 보존됩니다. 겉껍질을 다 까버린 백미는 싹이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현미는 싹이 나서 자라고 열매 맺을 수 있는 생명으로 자기보호장치를 갖고 있습니다. 아이가 점점 성장하고 자랄 수록 아이자신안에 담겨있는 주인으로 살고자 하는 특징을 존중해주어야 아이가 당당하고 자신감있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아이와의 대화는 바로 아이의 존재를 인정해주는 방식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셋, 생명은 일대 일의 법칙으로 존중되어야 한다.

좁쌀은 일주일쯤 지나면 싹이 납니다. 콩도 열흘쯤 지나면 싹이 납니다.

콩과 좁쌀 한알은 크기와 부피는 50대 1의 차이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50배나 큰 콩에서도 싹은 하나가 돋아나고 아주 작은 좁쌀에서도 싹은 하나가 돋아납니다.. 생명은 이렇게 1대 1의 법칙을 갖고 있습니다.

아주 작은 좁쌀에서도 하나의 싹이 자라고, 좁쌀에 비하면 몇십배 큰 곡식인 콩에서도 하나의 싹이 자랍니다. 생명은 일대일의 법칙으로 존재합니다. 덩치가 아주 큰 사람도 하나의 생명, 덩치가 아주 작은 어린아이도 하나의 생명으로 생명의 입장에서 본다면 대등하게 귀한 존재입니다. 마찬가지로 돈이 많은 사람이나 돈이 없는 사람이나, 힘이 센 사람이나 힘이 약한 사람이나 생명은 동등하게 존중되어야하는 것이 자연의 법칙입니다. 멸치도 하나의 생명이고 고래도 하나의 생명이라는 사실을 이해하면서 성장하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부자도 하나의 생명이고 가난한 사람도 하나의 생명으로 생명의 법칙에서는 1 대 1의 관계로 평등한 권리와 의무를 갖고 있습니다.

나라와 나라의 주권도 동등한 1대 1의 법칙입니다. 아주 크고 힘이 센 나라도 하나의 주권을 갖고 있으며, 아주 작고 가난한 나라도 하나의 주권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원칙에 근거하여 주권을 가진 나라의 문화적 특징은 상호존중되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문화다양성 협약이 체결되었습니다. 문화다양성 협약이란 자주적인 국가의 문화적 특징은 경제적 군사적으로 정치적으로 강한나라라 해서 우월하기보다는 작은 나라라 할지라도 각 나라와 민족의 고유한 문화적 다양성은 고유한 국가와 민족의 특징으로 존중되어야 한다는 국제적인 합의를 이루어냈는데 바로 문화다양성 협약입니다.

 

(2) 아이에 대한 몸과 마음의 건강교육

 

몸과 마음의 건강은 하나입니다.

아이를 인정해주고 존중하는 대화가 아이와 부모를 행복하게 합니다.

아이의 존재그자체가 부모에게 기쁨이라는 사실은 늘 기억하면서 대화하는 습관은아이에게 한 생명으로서 당당하고 자신감있는 따뜻한 성품을 길러주는 지름길입니다.

 

1) 배설물을 관찰하면서 건강교육을 시작합니다.

 

아이가 오늘 배설한 변은 어제 먹은 성분을 정확히 알려주고, 내일부터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할 것인지를 알려주는 교과서입니다. 변은 아이들의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좋은 기준입니다. 어린시절부터 엄마가 아이의 변을 보면서 예쁜 변은 어떤 모양과 형태인지를 알려주고, 음식들을 어떻게 먹어야 예쁜 변을 볼 수 있는지에 대하여 설명해주어야 합니다. 아이들 스스로도 매일 변을 관찰하고 자신의 건강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습관을 길러주어야 합니다. 화학적인 합성물질이 들어있는 음료수와 간식들이 우리몸에 들어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아이스스로가 알아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2) 치아구조에 맞게 먹어야 합니다.

육식동물의 치아구조는 육식을 하기에 적합한 날카롭고 뾰족한 이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초식동물인 토끼는 풀을 뜯어먹기에 좋은 앞니가 발달되어 있습니다. 소나 말등초식과 곡식을 먹는 동물들은 앞니와 더불어 넓적한 맺돌형 어금니를 가지고 있다. 이처럼 동물들은 자신들의 생존양식에 적합한 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성인의 치아는 32개이며, 앞니가 8개, 송곳니4개, 어금니(사랑니를 포함)20개를 갖고 있다. 아이들의 경우 총 유치가 20개이다. 맨 먼저 솟아나는 이는 송곳니가 아니라 앞니입니다. 그러므로, 이유식의 시작은 육식부터가 아니라 야채즙이나 과일즙, 곡식죽에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3) 인체는 식품과 대화를 합니다.

우리 몸과 식품은 대화를 한다. 배가 부르면 입맛이 그만 먹게 되고, 주식이 아닌 특정 식품을 끼니마다 먹으면 느끼하고 냄새만 맡아도 싫어집니다. 이러한 현상은 그 성분이 몸에 충분히 들어와 있으므로 더 이상 들어오지 말라는 인체의 신호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식품과 인체와의 대화기능은 자연식품을 먹으면 아무리 많이 먹어도 과잉증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넘치는 성분을 몸밖으로 배설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비타민제를 남용하면 비타민 과잉증이 온다. 마찬가지로 인공 화학조미료를 듬뿍쳐서 요리를 하거나 가공과정에서 화학첨가물질들을 넣은 식품을 자주 먹을 경우, 인체가 식품과의 대화능력을 상실합니다. 몸의 필요정도와는 상관없이 음식을 마구 받아들이는 현상이 생겨납니다. 어린시절부터 가공식품에 맛을 들인 아이들은 그것이 제일 맛있는 음식인 줄 알고 계속 먹게 됩니다. 우리 아이들의 입맛을 버려놓은 대표적인 것이 흰설탕과 화학조미료, 가공과정에서 혼합되는 화학 합성물질입니다. 이러한 물질들은 우리 몸에서 완전 분해되거나 배설되지 못하고 체내에 축적되어 체액을 오염시키고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요즈음에는 한걸음 더 나아가서 유전자 조작식품이 광범위하게 생산되고 수입되고 있습니다. 유전자 조작식품은 체내에 들어와 우리체내의 유전환경을 새로운 형질로 바꿔버릴 수 있는 무서운 파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전자 조작을 통해서 닭다리 에 대한 수요에 맞추기 위해서, 닭에게 개유전자를 주입하여 다리 네 개인 닭을 만들어내거나, 돼지에게 닭유전자를 주입하여 돼지 어깨가 굵어지고 돼지의 다리가 가늘어지면 어깨살을 판매하는 것이 바로 유전자조작식품을 생산해내는 과정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미국을 통해서 유전자조작식품을 수입하는데, 미국의 압력에 의해서 유전자식품표시제 마저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한미 FTA협정이후, 유전자 조작식품은 우리식탁을 무분별하게 오염시키고 우리 후손의 삶을 파괴할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수입될 예정입니다.

자연상태의 식품은 복합적인 안정성은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의 몸과 대화가 잘 이루어지기 때문에 몸안에 불순물이나 이물질이 남지 않고, 소화흡수되어 건강을 유지해주는 원동력이 됩니다. 식물이나 동물이 가지고 있는 천연의 성분을 바탕으로 화학첨가물질이 없는 천연성분으로 요리한 식품은 우리의 입맛을 통해서 조절됩니다. 몸에 필요한 성분이 담겨있는 식품은 입맛을 당기게 하고 넘치는 성분은 배설하여 한 가지 성분이 체내에 과도하게 축적되는 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인위적으로 합성해낸 물질이나 특정성분만을 뽑아서 추출해낸 화학물질이 첨가된 식품들은 식품이 가진 본래의 복합적인 안정성이 된 것으로 체내에서 완전히 분해되기 어렵습니다. 몸안을 흐르는 불순물로 남거나 이상반응을 일으켜서 인체의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현대인의 식사에서 가장 흔하게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화학물질은 크산틴약물군에 속하는 화학물질중의 하나인 카페인입니다. 크산틴은 신진대사를 중가시켜 호흡을 빠르게 하여 세포를 각성시키는 강력한 흥분제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물질들은 혈압을 높이고, 심장박동에 따른 산소소모량을 증가시키는 스레스성 호르몬을 분비하도록 작용합니다. 보통의 어른들이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에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마시는 커피나 콜라, 홍차등에는 오히려 스트레스를 강화시켜주는 이러한 물질들이 담겨있습니다.

 

4) 친절한 대화는 심신건강의 지름길입니다.

몸과 마음의 건강에 관여하는 긴장감을 유발시키는 여러 요인들은 흔히 스트레스라 부른다. 스트레스란 인간이 어떤 자극에 대하여 갖게되는 각성반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각성반응을 일으키는 자극은 우리가 살면서 겪게 되는 어떤 사건이나 대응해야할 대상일 수 있고, 우리가 살면서 만나는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스트레스각성에 대한 반응은 인체의 전 기관에 걸쳐서 광범위하게 나타납니다. 신경을 많이 쓰거나 극심한 분노감을 느낄 때, 얼굴이 붉어지거나 목이 뻐뻣해지는 근육의 경직현상은 흔히 경험할 수 있습니다. 계속되는 스트레스로 인해 편두통이 생기는 경우에서부터 순환계질환에 영향을 끼치거나 피부반응을 보이는 점까지 다양하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특히, 음식물의 소화를 담당하는 각종 기관에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데, 정신적 스트레스가 인체의 건강에 얼마나 구체적인 영향을 끼치는지를 소화기관을 중심으로 살펴봅니다.

정서상태는 입안에 있는 침의 분비에 영향을 끼칩니다. 여러 사람 앞에서 말하는 경우 긴장이 되어 입이 바짝 바짝 마르는 경우는 쉽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울적하거나 긴장된 마음은 음식물이 입을 통과하여 지나는 식도에 있는 근육의 경련성 수축현상을 일으켜서 음식물을 삼키는 것을 어렵게 합니다. 슬픈 일을 당했을 때에나 어른에게 혼나면서 음식을 먹을 때, 음식을 삼키는 데, 곤란을 느낄 정도로 끅끅거리는 것도 많이 경험할 수 있는 현상입니다. 평소에는 음식물이 식도를 통과하는 것을 의식하지 못하는 데, 이렇게 민감해진 경우에는 음식물이 식도에 꼭 끼는 것과도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하는 이유는 바로 근육이 경련성 수축현상을 일으키기 때문인 것입니다.

우리의 옛 속담에 “밥먹을 때에는 개도 안 건드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 생명체가 음식물을 섭취하여 자신의 생명을 잘 유지시키려는 활동은 방해받을 수 없는 권리이며 외부에서도 이를 존중해주여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속담입니다. 실제로 배가 고픈 상태에서 음식을 대하는 동안에 우리의 몸은 음식물을 소화흡수시키기 위한 최선의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가족들과의 관계에서도 밥상을 마주하고 심각한 이야기를 꺼낸다든지 식사시간에 아이들을 지나치게 나무라는 것은 몸과 마음을 다 상하게 하는 일입니다. 혹시 심하게 잘못한 일이 있다하더라도 우선 밥을 먹을 때에는 맛있게 잘 먹도록 격려해 주고, 어느 정도 소화가 된 다음에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신적으로 장시간 고통을 겪으면 몸 안의 칼슘소모량이 두 배로 증가하여 뼈가 약해지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인간의 몸에 나타나는 모든 질환이 정신 신체적인 것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의 질환들은 정신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직면하고 있는 스트레스의 상황과 문제가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를 해결하려는 솔직하고 당당한 노력을 기울이기보다는 자신의 적응 능력을 과대 평가하면서 방치하거나 회피하기 때문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게 합니다.

인간이 정신적으로 평화로운 상태를 유지하는 능력은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로부터 지지 격려를 받았을 때 가장 극대화됩니다.

 

4. 맺음말 -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행동할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부모들이 갖는 공통점은 자식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부모들이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한가지인데, 부모들이 자식을 사랑하는 방법에 따라서 두 종류의 부모가 있습니다. 자식을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자식이외의 세상은 안보이고 오직 자식만 바라보는 부모가 있고, 자식을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자식이 살아야할 세상을 바라보는 부모가 있습니다.

내 아이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우리 사회에서 함께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로 넓혀 나가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보다 조금이라도 더 정의롭고 따뜻한 사회로 변화시키기 위해서 작은 일이라도 지속적으로 정기적으로 실천하는 부모가 많아졌을 때 우리 아이들은 좋은 세상에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부모들이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우리가 살고, 우리아이들이 살아가야할 땅도 사랑하고 나무와 풀꽃들도 사랑하면 좋겠습니다. 뭇 생명들이 우리 아기처럼 고귀한 생명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이웃을 귀하게 여기며 사는 부모로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자식을 기르다보니, 생명을 살리고, 인간을 존중하는 일에 앞장서서 실천하는 그런 부모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아이가 살아갈 세상을 더 좋은 세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 고민하고 행동하는 부모들이 많아졌을 때, 우리 아이는 더 좋은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끝.

 

 

 

 

강의- 일하는 부모를 위한 자녀교육.hwp

 

출처 : bumomam
글쓴이 : 씨감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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