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시위
하나의 불꽃에서
수많은 불꽃이 옮겨붙는다
그리고는
누가 최초의 불꽃인지
누가 중심인지
알 수가 없다
알 필요도 없어졌다
중심은 처음부터 무수하다
그렇게 내 사랑도 옮겨붙고
산에 산에
꽃이 피네
백무산, 창비, 1999, 「길은 광야의 것이다」중에서
십년전에 씌여진 시라는데
마치 십년 후를 예견하고 쓴 것 같다.
이런 사람들이 시인인 걸까.
촛불 시위
하나의 불꽃에서
수많은 불꽃이 옮겨붙는다
그리고는
누가 최초의 불꽃인지
누가 중심인지
알 수가 없다
알 필요도 없어졌다
중심은 처음부터 무수하다
그렇게 내 사랑도 옮겨붙고
산에 산에
꽃이 피네
백무산, 창비, 1999, 「길은 광야의 것이다」중에서
십년전에 씌여진 시라는데
마치 십년 후를 예견하고 쓴 것 같다.
이런 사람들이 시인인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