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백년지대계/이 아이들을 어찌할 것인가

MB 교육정책에 열받은 사람들이 모였어요

반짝이2 2009. 10. 16. 21:39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일제고사가 끝났습니다.

 

전국 초,중,고 총 1만 1496곳에서 초6, 중3, 고1 세 학년이  그야말로 말 그대로 '일제히' 시험을 치렀습니다.

전국에서 196만명 학생들이 참여한 이번 시험에는 주관식 채점에만 교사 3만 명이 동원됩니다.

수능인구 3배를 능가하는 어마어마한 숫자지요.

  

   

난해 일제고사를 앞두고

시험 치고 않고 선택권이 학생과 학부모에게 있음을 알려주

학생들의 체함학습 신청을 허락해 주었다는 이유로 교단에서 쫓겨난 선생님들은

여전히 '거리의 선생님'으로 남아 있습니다.

 

무한경쟁만 부추끼는 이런 교육 정책으론 우리 아이들 다 죽이겠다며

시국선언에 나섰던 선생님 중 88명은 파면, 해임, 정직 처분을 받았고요.

 

 

                   

    

생각지도 않게 헤어지게 된 선생님과 아이들의 눈물바람으로

후안무치(厚顔無恥), 피도 눈물도 없이 밀어붙이는 MB 교육정책에 대한 경악으로 들썩들썩했던 작년에 비하면

이번 일제고사는 표면적으로는 큰 소동(?) 없이 조용히 치루어진 듯 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올해 시험 현장에선 작년에 없던 복도감독에 학부모감독까지 동원하는가 하면

교과부는 내년부터 교육청평가에 일제고사 순위를 반영하겠다 합니다.

일제고사 성적이 교육청평에 반영되게 되면, 교육청은 교장교감을, 교장교감은 교사를 들볶을 것이 불보듯 훤하고, 결국 일부 교사들 역시 아이들을 들볶게 될 것이죠.

 

그렇게 해서라도 아이들이 행복해질 수 있다면야

울며 겨자라도 먹는 심정으로 따라가지요.

 

하지만

'줄세우기'로는 누구도 행복해질 수가 없습니다.

해마다 대학입학 선발고사가 끝나면 아파트에서 아이들이 뛰어내리는 나라, 서울대 못 갔다고 신림동 여관방에서 재수생이 목을 매는 나라, 청소년자살률이 세계 1위인 나라. 5년사이 청소년자살률이 4배나 증가한 나라, 청소년 사망원인 2위가 자살인 나라...

입에 담기에도 끔찍한 기록들의 보유국이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의 대한민국입니다.

 

일제고사는 안그래도 극심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을 더욱 끔찍한 경쟁 속에 몰아넣게 될 게 뻔합니다.

 

 

   

- 10월 13일 한겨레신문 30면

무한경쟁 MB 교육정책에 열받은 사람들이 십시일반으로 광고를 냈습니다.

 

이름 그대로 교육의 주인인 교사, 학부모, 학생들이 모여

우리 교육, 이대로 좋은지, 한 번 얘기해 보자는 "교육주권운동" 카페 회원들입니다.

 

작지만 소중한 이 출발이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고통이 아니라 기쁨이 되는 교육의 씨앗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 아이들이 진정으로 행복한 교육을 소망하는 모든 분들은 우리 카페로 놀러오세요^^

예비고사, 예비 학부모, 예비학생까지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환영입니다^^

 

함께 보고 공부하는 강수돌교수님의 인터넷강의도 있답니다.

 

http://cafe.daum.net/31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