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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10명 중 6명 "변비로 고통"

반짝이2 2009. 3. 24. 13:23

청소년 10명 중 6명 "변비로 고통"

세계일보 | 기사입력 2009.02.2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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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소재 중·고교 학생 647명 실태 조사

청소년 10명 가운데 6명이 변비로 고통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변비는 화장실 볼일을 제때 못 보는 불편뿐 아니라 복통, 불쾌감, 집중력 저하, 여드름과 같은 피부 트러블을 동반하는 만큼 처방을 받고

생활방식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게 전문의들의 지적이다.


소아과학회와 소아청소년과 개원의사회가 공동으로 서울소재 중·고교 학생 647명을 대상으로 청소년들의 변비실태를 조사한 결과, 배변 횟수는 전체의 60%(387명)가 일주일에 두 번 미만으로 3일에 한 번꼴로 대변을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들 가운데 24%(146명)는 한 번 변을 보는 데 4일에서 일주일까지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적으로 하루 한 번 변을 보는 경우는 11%(73명)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변의 굳기도 정상적인 경우는 전체의 7%(44명)에 불과했고, 심하게 단단해 배변이 고통스러운 경우가 63%(408명)에 달했다. 심하게 단단하지 않더라도 설사나 굳은 변으로 배변에 고통이 있다고 답한 경우도 29%에 달했다. 변비의 기준은 배변 횟수와 대변의 굳기 모두 이상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변비는 특히 여러 가지 불쾌한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복통이 71%(272명)로 가장 많았고, 변비 후 이어지는 설사증상 37%(143명), 여드름 뾰루지 등 피부문제 34%(132명), 학습 집중력 저하 호소 27%(103명) 등이다.

음식을 먹고 소화시키는 과정의 문제도 배변문제를 야기했다. 조사 대상 청소년들의 식사시간과 식사량 등이 불규칙한 경우가 전체의 67%(434명)로 나타났다. 아침을 거르거나 저녁식사 시간이 불규칙하고, 야식을 먹는 등의 불규칙한 식사 패턴이 문제인 셈이다.

변비는 특히 스트레스가 심할 때에 더 많이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 전후 변을 못 본다고 답한 응답자는 33%(211명), 학교(수업)생활 중에 못 본다 17%(110명), 친구들과 문제가 있을 때 8%(52명), 기타 스트레스 받을 때 12%(80명)가 변비증상이 더 심해진다고 답했다. 스트레스와 관련이 없다는 경우는 1%에 불과했다.

이대 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서정완 교수는 "소아 청소년기의 변비는 학습에도 지장을 주는 만큼 진찰을 통해 처방약을 복용하는 게 중요하고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고 배변시간은 정해 놓는 등 생활방식을 개선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