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지도/가끔 쓰는 일기

한생의 끝

반짝이2 2009. 5. 24. 01:52

사람이 한생을 뜻세워 끝까지 잘 살기가 참으로 쉬운 일이 아닌가 봅니다.

크고 작은 공과 과를 떠나, 외롭게 마감한 생의 끝이 안타깝습니다.

본인의 선택이라 하지만, 실은 공권력에 의한 타살이지요.

 

정의의 여신상은 한손엔 칼을, 다른 한 손엔 저울 을 들고 있습니다

법의 적용은 칼처럼 엄중하되, 저울처럼 공정해야한다는 것이죠.

 

사법부가 권력의 시녀가 아니라, 정의의 심판관이 되려면

박연차 리스트만이 아니라, BBK도 재수사해야 합니다.

 

저울은 없고 칼만 휘두르는 정의의 여신은 없습니다.

차라리 정의의 여신이 그러한 것처럼

저들의 눈을 가리고 싶습니다.  

 

국장절차를 논하면서 분향소 설치는 막는

더러운 입에 재갈을 물리고 싶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애도 성명 (한국진보연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오늘 오전 사저 뒷산에서 스스로 몸을 던져 서거했다는 소식을 듣고 크나큰 충격을 금할 수 없으며, 슬픔에 잠긴 온 국민과 더불어 가슴깊이 애도한다.

 

군사독재에 맞서 국민과 함께 싸웠으며, 특권정치에 악용된 지역감정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10.4선언을 이끌어 남북관계 개선에 기여하는 등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역사적 업적은, 시대적 한계 그리고 이라크 파병, 한미FTA강행 등 정치적 과오 등과 또 다른 측면에서 공정하게 평가되어야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이명박 정부 정치보복의 첨병인 검찰이 퇴임직후부터 집중적으로 강행한 이중 잣대에 의한 편파수사가 직, 간접적으로 초래한 정치적 비극이라는 점에서, 검찰과 이명박 정부가 오늘의 비극에서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하며, 촛불보복과 정치보복에 여념이 없는 검찰과 이명박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

 

수 천 억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정치자금을 은닉한 사실이 드러나 법원의 추징 판결을 받았음에도 “내 통장에는 29만원 밖에 없다.”는 등 안하무인으로 버티는 전직 대통령 등은 그대로 두고,

 

막대한 비자금을 조성하여 정관계 등 권력층을 향해 수많은 돈을 뿌리는 등 명백한 부정비리 사실이 밝혀진 재벌 등에 대해서도 솜방망이처럼 부드러우며,

 

천신일 씨와 이상득 의원 및 이명박 대통령 사이에 얽힌 불가사의한 의혹에 대해서도 지극히 둔감한 검찰이 유독 ‘죽은 권력’에 대해서만 조사를 집중하고, 피의사실을 낱낱이 사전에 언론에 흘리는 방식으로 수사한 것은 이중 잣대에 의한 명백한 편파수사다.

 

따라서 우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편파수사 실상이 밝혀져야 하며, 검찰개혁이 시급하고도 전면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거듭 애도를 표한다.

 

2009년 5월 23일

한국진보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