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서울의 송곡 고등학교에서는 50여명의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촛불시위를 벌였다고.
이 학교 김인식(고2)군의 학생회장 후보 등록을 허용하라는 것이 학생들의 주장이었다.
김 군은 원래 학생회장에 출마하려했지만, 학생부장 교사가 동의서를 써주지 않아 출마를 못했다 한다.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학생부장 교사는 "김 군이 촛불집회에 나가고, 학칙 개정 운동을 벌이는 등 학생회장 자격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생들은 학교 측의 이런 처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촛불을 들었다.
김군의 경쟁후보인 박모군을 비롯해 50여명의 학생들이 함께.
이들은 "촛불집회에 나갔다는 이유만으로 후보 자격을 박탈하는 것은 문제다", "학생부장, 담임교사의 동의서를 요구하는 회칙을 개정해야한다"고 외쳤다.
학생들의 집회에 놀란 학교에서는 다음날 바로 학칙을 개정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아직 약속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