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지도/가끔 쓰는 일기

MB가 갔던 시장은 어디?

반짝이2 2009. 7. 3. 00:50

옛날, 왕조시대에도 임금의 잠행이란게 있었다. 

민심의 동향을 살피고 백성들이 어떻게 사는지 직접 보기 위하여

임금이 변복을 하고 궁궐 밖 세상을 직접 살피는 것이다.

 

며칠 전, 현직 대통령께서 재래시장을 직접 방문하여

서민음식인 오뎅과 떡볶이를 먹으며 영세상인들과 나눈 담소가 세간의 화제다.

 

시장수퍼에서 뻥튀기를 사 드셨는데,

어쩜, 스스로 알아서 참 잘도 골랐다.

내가 사 준다쳐도 그만큼 딱 들어맞는 품목을 못 골랐을텐데,

 

대형마트 때문에 '개점휴업 ' 다 죽게 생겼다는 상인들에게

대형마트는 규제할 방법이 없으니 인터넷 직거래로 너네도 살 길 함 찾아봐라 일장연설.

안그래도 답답한 상인들 가슴에 시쳇말로 염장을 지른다.

 

다음 날, 아침 신문엔  전기요금 3.9%, 가스요금 7.9%인상 기사.

아예, 가덜 말지.

약주고 병주고도 아니고 약 뺏고 상처에 소금 뿌리고.

 

그런데

어떤 똑똑한 네티즌은 그분이 가신 시장이 어디인지 정말 궁금했나보다.

 

(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2820313&hisBbsId=best&pageIndex=4&sortKey=&limitDate=-30&lastLimitDate= 에서 퍼왔습니다)

사진에 하늘색 배경에 흰글씨로 [보인한의원]보이시죠?

여깁니다.길건너 [김밥천국] 보이시죠?여기가 어딘지 알아보기위해 

[김밥천국] 옆에 있는 [샤렌의원]

[등용문학원]보이시죠?

 

거긴 여깁니다.


 

그 사이 골목사진입니다. 맨위에 올린 사진 바로 그 골목입니다.

 

그런데 그 골목은...

 

여깁니다,  뉴타운 지구 !

 

곧 재개발할 예정 지역의 상인들에게 인터넷 직거래니 뭐니 설래발을 치다니

 

용산, 그 다음에는 이문동 차례인지?

 

용산에서 돌아가신 분들, 아직 장사도 치르지 못했는데

그 누구에게도 단, 한마디의 사과도 듣지 못했는데

그 혀,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참고로 이 분이 하신 재개발의 결과를 한 번 보자면...

 

 

- 2일 국지성 호우로 물이 불어난 서울 청계천에 시민들의 출입을 통제하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 경향신문 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