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지도/가끔 쓰는 일기

MBC 통치백서- 날치기 아니라 그보다 더한 것도 해야만 했던 진짜 이유

반짝이2 2009. 8. 3. 00:05

왜일까?

백주대낮에, 온국민이 보고있을 걸 저희들도 알 터인데

저렇게 무리하게 미디어악법을 말도 안 되게 통과처리하는 이유가 뭘까? 

 

일단 드는 생각 하나

무지하게 다급하구나.

지금 못하면 저들 나름의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거다.

그 일정이란 말할 것도 없이 지들끼리 대대손손 장기집권하자는 것일테고.

 

다음 생각

그런데 왜 하필 미디어법?

 

예전 박통이나 전통같은 군부독재 시절엔

장기집권의 주요수단이 군대와 총칼이었다.

힘들게 굳이 의회에서 날치기통과를 할 필요가 없었다.

탱크와 M16을 앞세우고 밀어붙이면 됐으니까.

 

그러나 87년 6월항쟁은 분노한 국민들이 군대와 총칼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저들에게 가르쳐 주었다.

제 권리를 자각한 사람들의 힘이란 그렇게 무섭고도 강한 것이다.

 

거꾸로

저들도 지난 20년동안 공부 많이 했을 것이다.

군대나 총칼보다 더 위력적인 수단이 있음을.

바로 사람들을 생각 못하는 바보로 만드는 것.

 

TV를 생각해 보자.

5공 이전에는 TV가 하루종일 나오지도 않았다. 집집마다 있지도 않았다.

지금은 공중파 3사는 물론이고 케이블TV에 인터넷방송까지

채널도 다양한 영상방송들이 24시간, 당신의 잠못드는 밤까지 책임져준다.

하루종일 떠들어대는 이 바보상자가 어떤 말들을 토해내는가에 따라 

'여론'은 만들어진다.

 

여기서 2008년의 촛불 생각. 

경제를 살리겠다는 공약(空約)에 속아 허망한 한표를 던졌던 사람들까지 광장으로 불러낸 것은

운동권의 깃발이나 찌라시가 아니라 PD수첩의 광우병관련 보도였다.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보면 무시무시한 일, 좌시할 수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니 당연히 MBC부터 손 봐야지.

돌발영상 YTN도 물론이고.

 

그 다음은?

짐작하다시피 인터넷이다.

신문, TV가 개판을 쳐도 그보다 더 무서운 것이 '~카더라'  통신이다.

21세기의 '~카더라'통신은 바로 인터넷이다.

누군가가 이야기를 시작면 무한 댓글이 달리는 21세기 '~카더라' 통신이야말로

2008 촛불을 이끌어 낸  무시무시한 힘이다. 

저들은 반드시 재갈을 물리려 들 것이다.

7월 23일부터 개정(개악)되어 시행되는 저작권법은 시작에 불과하다.

 

그런데

저들이 모르는 딱 한가지.

 

우리는 "악법도 법이다."며 독배를 마셨던 소크라테스가 아니라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역사를 보면 모든 악법들은

연행과 투옥에도 불구하고 그  법을 꾸준히 무시해 온 (?)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무력화되었다.

 

오늘날 쥐꼬리만한 짐회와 시위에 관한 자유,

이산가족이 합법적으로 만날 수 있는 새털만한 자유도 다 그렇게 얻어진 것이다.

 

그러니

방법은 하나,

MB가 뭐라고 하든 간에

다같이 개무시 하는 것.

반드시 다같이.

 

잡아가면 왜 나만 잡아 가느냐고 시시콜콜 따지는 것.

나도 잡아가라고 다같이 배짱 내밀고 달려드는 것.

 

그래서 없는 길도 만드는 것.

사라진 길도 다시 내는 것.

 

본디 질긴 놈이 이기는 법이다.

헌법과 국민의 계약은 영원하지만

대통령직 길어봤자 5년이다.

버르장머리 나쁜 머슴놈, 주인이 누군지도 모르는 놈

주인에게 내쳐지는 게 사필귀정.

 

그리고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다.

우리 모두 알다시피 헌법에 그렇게 씌여있다.

 

** 부산MBC 작품이라 합니다.

    MB가1년 6개월동안 내놓은 정책들이 모두 전경련에서 만들어 준 책대로 따라한 거라네요. 

    MB의 주인이 누구인지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뱁발: 이러니 MBC가 싫기는 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