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지도/가끔 쓰는 일기

매미는 제 생을 바쳐 울고

반짝이2 2009. 8. 21. 10:01

오늘, 드디어 개학을 했습니다.

열어놓은 창문 너머로 찌르르..매미소리가 따갑습니다,

 

길게는 7~8년의 세월을 땅 속에서 탈피를 거듭하다 올라온 매미는

주어진 짧은 생에 제 할일을 다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네요.

도시의 세된 소음을 이기고 제 짝을 찾아 새끼를 남기기 위해

온몸으로 제 존재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사람으로 태어나

주관적으로는 긴, 객관적으로는 짧은 이 생애에서

내가 사력을 다해 할 일은 무엇인가...

 

올해는 참,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유난히 많은 죽음들과 마주쳤습니다.

(生)과 사(死)의 무거움을 생각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폭염 주의보가 내려진 아침.... 짧은 생각 담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