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지도/가끔 쓰는 일기

행운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반짝이2 2009. 11. 24. 17:22

어제 저에게 온 편지입니다.

 

행운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이 편지를 받으신 당신은 큰 행운의 기회를 맞았습니다. 이 편지를 읽으시고 당신이 알고 있는 다른 7분께 7일 안에 전달해 주십시오. 그러면 당신에게 10년간 행운이 계속될 것이고,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 10년간 불행한 일이 계속하여 발생할 것입니다. 행운의 편지가 가진 효력은 당신도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의심은 절대 금물입니다. 10년간 큰 행운의 기회를 잡으시기 바랍니다.’

지금 우리를 힘들게 하는 일이 많습니다. 개인적인 일도 있겠지만 국가가 잘못된 판단을 하여 국민 모두를 힘들게 하는 경우는 더욱 참기 어려운 일입니다. ‘4대강정비사업’이 바로 이러한 경우입니다. 한반도대운하로 시작된 4대강정비사업이 이젠 엉뚱하게도 4대강살리기사업이란 이름으로 강을 파헤치고 생명을 죽음으로 몰아가려 합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밝혀졌듯이 4대강사업은 문제점 투성이며, ‘4대강죽이기사업’일뿐입니다.

이번 국감에서는 정부가 4대강정비사업의 근거로 제시하였던 홍수피해액과 물부족량이 허구였음이 밝혀졌으며 수해예방효과도 수십배나 과장되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취수원 이전 등으로 130만명이 식수대란을 겪게 될 것이며, 멀쩡한 4대강 바닥을 파낸 준설토를 보관하는 과정에서 2차 중금속 오염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다 근본적으로 4대강에 20여개의 보를 막고 5.7억m³의 어머어마한 양의 준설을 해야 할 어떤 근거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뿐만아니라 4대강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국가재정법 시행령을 뜯어고치면서까지 예비타당성조사를 생략해 위헌소송이 추진되고 있고 사전환경성검토와 환경영향평가를 날림으로 처리해 환경을 보호하고자 만든 모든 제도와 절차를 요식행위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이러한 사업에 드러난 예산만 22.2조라는 천문학적 혈세가 투자되고 이로 인해 민생과 서만을 돌보아야 할 예산이 대폭 삭감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녹색성장을 외치면서 정작 필요한 녹색사업은 뒤로 미루고 생명을 죽이는 토목공사에 우리가 낸 혈세를 쏟아 붓는 것을 동의할 수 있겠습니까? 더구나 불법임을 알면서도 4대강사업예산 일부를 수자원공사에 떠넘기는 웃지못할 일까지 저지르고 있으며, 국민연금까지 끌어다 쓰겠다는 의도마저 이번 국감에서 밝혀졌습니다.

결국 4대강 사업은 우리경제와 국가발전,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하등의 도움이 되지 않는 애물단지로 전략될 수밖에 없음에도 정부와 한나라당의 제식구 감싸기는 멈출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아무런 대책없이 예정대로 4대강 사업을 진행한다면 수만년을 흘러오며 한반도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뭇 생명들의 삶을 지켜왔던 4대강은 생명의 기운을 잃고 오염된 물이 넘치는 거대한 시궁창으로 변해버릴 것입니다.

이를 막기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바로 국정조사입니다. 4대강사업 집행을 중단하고 4대강사업의 타당성과 제기된 문제점을 낱낱이 확인하는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합니다. 야당과 시민단체들이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지만 한나라당이 버티고 있습니다. 우리의 힘으로 국정조사를 실현시켜야 합니다. 국정조사를 실시하여 4대강사업으로부터 생명의 강을 지켜내도록 합시다.

* 이 편지의 최초 발신자는 녹색연합 최승국 사무처장이라 합니다. 

 

행운의 편지를 7일 안에 7명에게 전하지 않으면 10년 동안만 불행해질 거지만

4대강 삽질을 막지 못하면 우리는 대대손손 오래도록 불행해질 것입니다.

 

철새 날아드는 낙동강 하구의 가을 풍경도, 갈대 우거진 영산강 강둑에서 달리기도

옛날이야기로나 전해질 것입니다.

 

행운의 편지에 덧붙여서  4대강사업 위헌.위법 심판를 위한 국민소송단에 참여해 주십시오.

http://tankja.2beedone.com/

누구나 할 수 있고 누구나 해야할 일입니다.

 

우리만 살다가고 말  강산이 아니잖아요.